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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출마 사퇴 공개 촉구 민주당 의원 벌써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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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몰튼, 라디오서 주장

"'권력 이양 선례' 조지 워싱턴처럼"

내주 하원의원 집단 행동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81세 고령 리스크’에 대한 민주당 내부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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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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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매사추세츠의 세스 몰튼 하원의원은 보스턴 지역 라디오 방송인 WBUR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해 엄청난 봉사를 했지만 지금은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조지 워싱턴의 발자취를 따라야 할 때”라면서 “새로운 리더들이 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도록 바이든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두 차례 임기를 마친 후 당시 헌법에 임기 제한 조항이 없었음에도 1797년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미국 정치 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의 선례라는 전통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 경선에도 출마했던 몰튼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계속 남아있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모든 실행 가능한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략이 효과적이지 않을 때 그 전략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 경우는 드물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젊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것은 텍사스주 하원의원인 로이드 도겟과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인 라울 그리핼버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도겟 의원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고통스럽고 어렵겠지만 사퇴 결정을 내리길 정중하게 요청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공약은 항상 자신이 아닌 우리나라에 있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핼버 의원은 전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라면 나는 계속 그를 지지할 것이지만 이 기회에 다른 곳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해야 할 일은 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지키기 위한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 책임 중 일부는 경선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4일 독립기념일 연휴가 지난 뒤 8일 의회로 복귀하고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일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하원의원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해 다양한 버전의 서한 초안이 회람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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