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시청앞 끔찍한 사고에…일방통행도로 전수조사 나선 서울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호체계·표지판 등 경찰청과 협의해 보완
서울시내 일방통행로, 2700여개 안팎


매일경제

서울 중구의 한 호텔 출입구와 도로 합류 지점의 모습. 호텔을 나서는 차량은 사진 오른쪽으로 우회전해 도로에 합류해야 한다. 정면의 진입 금지 표지판을 못 보고 도로에 진입하게 되면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으로 진입하게 된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서울시가 시내 일방통행도로 전수 조사에 나선다. 향후 일방통행 도로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등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서울시는 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전사각 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 일방통행도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도로는 도로 폭에 따라 시에서 관리하는 ‘시도’와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구도’로 나뉜다. 일방통행 도로는 관할 경찰서가 지정한다. 주로 이면도로에 설치되기 때문에 자치구 관할인 ‘구도’가 많다. 서울시는 시 전역에 2700~2800개 가량의 일방통행로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에서는 일방통행 도로 전수조사 후 교통안전시설이나 신호체계 개선이 필요한 경우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보완할 계획이다. 일방통행 도로에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신호기 상단 또는 도로변 전봇대 등에 진입금지나 직진금지 표지를 설치한다.

지난 1일 사고가 발생한 소공동 사고 현장 일방통행 도로에 대한 교통안전시설물 개선도 추진한다. 이번 사고현장에도 진입금지 표지판과 노면표시가 설치돼있으나, 운전자들이 주간 및 야간에 보다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운전자 눈에 잘 띄는 위치로 표지판을 이동하거나, LED 표지판 등을 설치해 야간 가시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일방통행 도로 관리 기준을 재점검하고 관할경찰서와 자치구와의 협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사고는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회재난”이라며 “모든 지원을 차질없이 챙기고 안전점검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사고 과정을 복기해 도로에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지하철 등에서 안전 위해 요소를 다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늘어나는 고령자 운전면허 자격 논란과 관련해서는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연령별로 일률적으로 면허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