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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후보 사퇴론' 내홍 민주당…트럼프 측 조용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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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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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첫TV토론에서 압승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예상외로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TV토론 참패로 '고령 리스크' 재점화는 물론 당내외의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TV토론 직후 연방대법원이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 시도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 재직 중 '공적 행위'와 관련된 일은 면책 특권 대상"이라고 판결하면서, 트럼프 측은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 됐다.

연방대법원의 '면책특권' 판결로, 오는 15일 공화당 시작되는 전당대회에 앞서 예정됐던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 선고도 두달 뒤로 연기됐다.

평상시 같으면 이같은 잇단 호재를 재가공해서 널리 퍼뜨렸을 텐데, 사뭇 다른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몽이었을 지난 1주일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고, 캠프에서는 일부 보좌진과 고문들에게 아예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일을 즐기라"고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상대방이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굳이 주위를 돌릴만한 이벤트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TV토론 이후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사퇴'와 관련해 지속적인 공황상태에 빠져들 것이라는 걸 트럼프캠프에서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 직후 '바이든 사퇴'와 관련해 "민주당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보다 그나마 바이든이 지지율이 높다"고 말했다.

바이든을 정말 걱정해서라기보다는 나머지 민주당 후보도 별볼일 없다는 식의 조롱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민주당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돌아가자 트럼프캠프도 나름의 대응책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로 물러날 경우, 그 다음 타깃은 78세인 자신에게로 올 수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민주당에서 현재 대체 후보 '0 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새 디지털 광고를 내놨다.

이 광고는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지거나 당황해하는 장면이 담긴 이미지를 보여주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꼬고 있지만, 초점은 해리스 부통령에게로 맞춰져 있다.

그동안 바이든의 직무 수행 적합성을 옹호해온 해리스에게 '바이든 낙마'의 책임을 전가한다는 계획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측 한 인사는 "해리스는 계속해서 '왜 미국 국민에게 바이든의 정신적 예리함의 부족을 숨겼는가'라는 아주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해 "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지난 선거에서 트럼프를 꺾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CNN이 첫 TV토론 후인 지난달 28~30일 유권자 1,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자대결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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