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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손예진 "결혼·출산, 다른 세계더라…배우 인생 챕터 2 시작" (엑's 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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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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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천, 김유진 기자) 배우 손예진이 결혼과 출산을 기점으로 배우 인생의 챕터1을 마무리하고 챕터2를 열게 된 것 같다는 소회를 전했다.

5일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손예진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예진과 정지영 조직위원장, 모은영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날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설명이 필요 없다. 제가 손예진 씨를 처음 만났던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이 손예진 씨에 대해서 '처음 만났을 때는 청순함과 슬픔에 어울린다고만 생각했는데, 갈수록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결코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했었다.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다"며 손예진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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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이번에 이렇게 특별전을 열게 됐는데, 특별전은 뭔가 어떤 선배님들의 어떤 영역이라고 생각을 했었다"고 인사하며 "제가 (특별전을 할 만큼의) 필모그래피와 나이와 역량이 되는지, 그런 특별전을 해도 되는 배우인가에 대해 굉장히 의심을 했었다"고 쑥스러워했다.

이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저도 나이가 생각보다 많이 먹었더라"고 웃어보이면서 "그래서 뭔가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서 개최하게 된 것이 너무 영광이고 감개무량하다"고 덧붙였다.

"그냥 연기를 하고 싶었다"는 손예진은 "배우, 연기자처럼 여러 호칭이 있지만 그냥 연기를 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연기를 하면서 뭔가 배우라는 말이 멋지게 느껴지고, '나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 필모그래피 중에 '연애소설'과 '클래식'처럼, 가녀린 작품이 많았다. 그 속에서 그 이미지로만 국한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은 계속 했었다.그러다 보니까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에 욕심을 냈었고,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기에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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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자극적으로 '몸부림을 쳤다'고 얘기했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했었다"면서 "그리고 지금 제가 2년 동안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일들이 있으면서, 어떻게 보면 배우 인생에서 챕터1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결혼과 출산 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손예진은 지난 2022년 3월 31일 동료 배우 현빈과 결혼한 뒤 같은 해 11월 득남했다.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 후 근황에 대해 "결혼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너무 잘 아시겠지만, 다른 세계이지 않나"라고 웃으면서 "아이를 낳고 2년 가까이 키우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전에는 일이 저의 전부였고, 그 속에서 계속 고군분투했었다. 저와 일을 따로 분리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단순하게, 아이가 이유식 한 끼만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하더라. 그렇게 행복을 느끼게 되니까 가치관도 달라진 것 같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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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론 육아라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정말 다른 세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어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혼과 출산 전을 배우 인생의 '챕터 1'이라고 정의한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 후) 챕터 2로 들어갔을 때 이렇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저의 특별전을 만들어주셨고, 저 또한 과거를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제게 영화는 언제나 고향 같은 곳이다. 그 동안은 100m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그 안에서 급하게 있었는데, 이제는 제 배우 인생을 좀 길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제 나이에 맞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고, 좋은 배우가 어떤 것인지 사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앞으로도 이어질 활발한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손예진은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 이후 영화영화 와 드라마를 오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발돋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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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소설'(2002)과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덕혜옹주'(2016),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 '협상'(2018)을 비롯해 드라마 '연애시대'(2006),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사랑의 불시착'(2019) 등 수많은 히트작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강렬한 색깔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4일 개막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영화 포스터·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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