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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쉬인, 배우 김유정 내세워 ‘발암 물질’ 논란 잠재우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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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쉬인 ‘스타일 인 쉬인(StylinInSHEIN)’ 팝업스토어 이미지. 사진 | 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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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쉬인(SHEIN)이 국내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인 ‘스타일 인 쉬인(StylinInSHEIN)’을 오픈한다.

쉬인은 배우 김유정을 내세워 마케팅 강화 중으로,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성수동에서 쉬인의 다양한 스타일을 포괄하는 패션 제품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쉬인은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데이지 브랜드 존에서 배우 김유정의 룩북 촬영 현장을 재현하여 방문객들이 데이지 브랜드의 매력과 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3대 C커머스(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쉬인이 국내 시장에 파고들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 인기 배우 모델 발탁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 중이다.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는 것도 주 소비층인 MZ세대가 대상층인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발암물질, 가품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쉬인이 초저가를 내세운다 해도 지속성은 어려울 것이라 관측한다.

지난 4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장화·모자·가방 등 12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가 검출됐다.

장화의 리본 장식 부위에서 기준치 대비 약 680배, 투명한 연질 부위와 분홍색 테두리 연질 부분에서 각각 483배, 44배의 가소제가 초과 검출됐다.

가소제는 플라스틱과 같은 고분자 물질에 첨가돼 유연성과 가공성을 높이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나 불임, 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의 발암 물질 논란은 상반기부터 지속됐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가죽제품 일부에서 기준치의 428배에 달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당시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으며, 어린이용 가죽가방 4개 가운데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대비 1.2배 초과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발암성이 있고, 호흡곤란이나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납 등)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어린이용 신발(2종)과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됐다. 신발 1개 깔창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치를 1.8배 초과했고, 나머지 1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428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는 안전 기준치 대비 1.78배 많은 납이 나왔다.

이처럼 유해 성분 검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쉬인은 일단 ‘초저가’와 마케팅 강화로 국내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패션업계 전문가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유명 배우를 내세워도, C커머스 발암 물질 논란이 연일 불거지고 있어 한국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발암 물질 검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전 오프라인 행사부터 개최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에 해당된다”고 짚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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