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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김건희 메시지 '한동훈 읽씹' 논란…韓 "네거티브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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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당대회 공정 경선 서약식...당내 전당대회 가열 양상
김건희-한동훈 문자 전당대회 최대 이슈로


더팩트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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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가 점입가경인 가운데,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5일 "비전과 대안, 민생의 토론을 이어가고, 네거티브와 비방전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력 당권 후보인 한 후보의 1강 구도 속 그를 둘러싼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보 간 난타전이 거세지는 데에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후보는 오후 서울 여의도 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 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승리의 전초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싸우는 힘을 나중에 우리가 힘을 합쳐서 거야 폭주 저지하고 승리할 때 위해서 아껴두겠다"라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 역시 "이번 전당대회 통해서 쪼개질 결심을 하지 말고, 하나 될 결심을 해야한다. 전당대회가 너무 치고 박고, 티격태격하는 거 같아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라며 "결국 민생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대통령을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의 문제인데 보수재집권을 어떻게 할 것인지 비전을 가꿔서 선거를 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네거티브전이 계속됨에 따라 내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 않겠지만 언론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후보들에 대한 비방이 상호 확산하고 있다는 점, 이런 상황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고 계신다"라며 "동지를 공격하는 모습이 아니라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으로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다만 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무시 의혹으로 인한 파문이 계속되면서 그를 향한 공세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22대 총선 당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으로 민심 악화가 계속되자, 김 여사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고 싶단 의사를 전했음에도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공정 경선 서약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는 국민들 질문을 피하고 말을 돌릴 것이 아니라 답해야 한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함으로써 결국 불리한 선거를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그 결정적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데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직격했다. 나 후보 역시 "김 여사의 문자를 사적 대화로 정리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며 "이는 매우 미숙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다만 한 후보는 대통령실 공식 채널을 통해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며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총선 기간에는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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