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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소프트뱅크, 데이터 센터 중심 AI 생태계 구축 위해 14조 대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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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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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가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와 엔비디아 GPU 구매 등 데이터 센터 투자를 위해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4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최근 은행과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자금을 차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은행 대출을 통해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특수목적회사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수목적회사는 구입한 엔비디아의 GPU를 소프트뱅크에 임대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보는 소프트뱅크를 AI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손정의 회장의 계획의 일환이다. 손 회장은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한 AI 사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르면 2026년 초 데이터 센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고,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데이터 센터 특성상 풍력과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시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주주 총회에서는 "칩과 데이터센터의 발전이 AI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반면, 가장 큰 병목 중 하나는 전력"이라며 "재생 에너지와 핵융합 같은 분야의 혁신이 새로운 전력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는 은행 대출을 확보하고 추가 투자자를 모집해 전력 관련 투자 자본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프트뱅크의 전력과 칩에 대한 대규모 계획은 실리콘밸리 및 기타 지역의 AI 스타트업,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와 병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에는 최근 가동을 중단한 전자 제조업체 샤프의 공장 부지와 건물 대부분을 활용, 오사카에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확보할 엔비디아 GPU는 오사카 데이터 센터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손 회장은 지난 1년여 동안 생성 AI 스타트업 투자에는 그다지 집중하지 않았으며, 스타트업 펀드 모금 활동에도 거의 나서지 않았다.

심지어 오픈AI의 관계를 해칠까봐,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가 오픈AI의 경쟁자인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투자하는 것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펀드는 지난해 많은 AI 투자를 포기했는데, 그중에는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코히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에 1000만~2000만달러(약 138억~276억원)를 투자했으며, 소프트뱅크 사용자가 퍼플렉시티의 유료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4일 일본 증시에서 주가가 1만1190엔으로 마감, 2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ARM의 기업공개(IPO)과 AI에 대한 투자 성공을 꼽았다.

24년 전 소프트뱅크는 닷컴 스타트업에 대규모로 투자해 2000년 2월15일 역대 최고 주가인 1만1000엔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3월 버블이 붕괴되며 총 가치의 99%를 잃었다. 당시 최고 주가 기록했던 시스코 등은 아직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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