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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도시가스 6.8% 인상…공공요금 줄줄이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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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오릅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지금보다 한달에 3천770원가량을 더 내야 합니다. 그동안 억눌러왔던 전기요금 같은 다른 공공요금들도 덩달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소환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서울시 소매 기준으로 가스요금은 6.8% 오릅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지금보다 매달 3천770원 더 부담하게 될 전망입니다.

가스요금 인상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겁니다.

[윤창현/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하여 필요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인상 폭을 결정하였습니다.]

통상 가스요금은 홀수달에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데, 이번엔 인상 시점이 가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여름, 8월로 정해졌습니다.

수입 가격의 80~90% 수준으로 팔면서 급증하고 있는 가스공사의 미수금, 즉 영업 적자 상황과 가계 부담 최소화라는 명분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 5천억 원에 달해 가스공사는 한해 이자 비용만 5천억 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상 폭은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줄이기엔 역부족이고, 증가 속도를 늦추는 정도여서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공공요금 인상의 신호탄이 될 거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특히 전기요금이 관심입니다.

한국전력이 지난해 5월 전기요금 인상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는 있지만, 최근 3년간 누적 적자 43조 원, 부채 202조 원인 재무구조 개선은 요원합니다.

전력망 투자 등 쓸 곳은 많아 더 이상 전기료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송전망 투자가 56조입니다. 이런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사실 한전으로 봐서는 전기요금이 필요하고요.]

한전은 일단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한 상태인데, 상대적으로 전력 수요가 적은 4분기에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강경림)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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