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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삼성·LG전자, 2분기 나란히 '깜짝 실적'…하반기 반도체·B2B 성장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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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업황 개선에 영업익 시장 전망치 2조원 상회
LG,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B2B·전장·구독 등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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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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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에 나란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개선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힘입어 2년 만에 10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LG전자 역시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날 나란히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양사가 발표한 잠정실적은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 잠정실적만을 집계한 것으로, 양사는 사업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은 이달 말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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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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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매출은 2.89%, 영업이익은 57.3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31%,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8조228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보다 약 2조원 많은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DS)부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2022년 하반기부터 장기간의 부진을 겪었다. 삼성전자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연간 약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또한 일부 메모리 제품에 대해서는 감산에 나서기도 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빠르게 회복했다. 특히 고부가가치를 가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평균판매단가(ASP)도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DS부문에서 2분기 약 6조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급부상한 HBM 최신 제품 양산과 거래선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회사의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의 판매 호조로 호실적을 거뒀던 MX사업부문(세트사업)은 전 분기 대비 다소 주춤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폴드6'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폴더블(접고 펼치는)폰 중 처음으로 출시부터 온 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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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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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61.2%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2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을 9981억원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생활 가전 등 주력 사업과 구독과 전장 등 성장 사업의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2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TV 등 홈 엔터테인먼트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이 이어졌으나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판매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웹OS 콘텐츠와 서비스 사업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온디바이스 AI 노트북 'LG그램'과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등 프리미엄 IT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차량용 램프 등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을 통한 체질 개선에도 나선다. 특히 칠러(냉동기) 등을 앞세우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소형가전부터 대형가전에 이르는 총 22종 제품을 대상으로 구독 사업을 진행하고, TV 제품 기반의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며 신규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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