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문자 보냈는데 무응답?‥여당 전당대회 돌발 변수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여권에서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명품백 사건 관련 대국민사과까지 할 수 있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이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읽고 무시했다는 건데요.

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CBS 김규완 논설실장이 한 방송에 나와 공개한 문자 메시지 내용입니다.

보낸 사람은 김건희 여사, 받은 사람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저의 문제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후보 시절 사과했다가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다.', '당에서 필요하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대국민사과까지 할 수 있다는 문자를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보냈다는 겁니다.

이 문자를 공개한 김규완 실장은 부적절한 내용이 있어 문자를 재구성한 것이라면서 이 문자를 당시 한동훈 후보가 읽고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규완/CBS 논설실장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굉장히 굴욕적으로 저자세로 문자를 정중하게 보냈는데…여사 입장에서 굉장히 모욕을 느꼈다고…"

한 후보 캠프 측은 지난 1월 19일 문자를 받은 건 맞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19일은 명품백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당정관계가 순탄치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틀 전인 1월 17일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가 문자를 보내고 이틀이 지난 1월 21일, 한동훈 사퇴설이 터져나왔습니다.

이관섭 대통령실 전 비서실장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윤재옥 전 원내대표가 오찬회동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 전 실장이 "위원장 직에서 내려와 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는 영부인과의 사적인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후보는 그러면서 당시 공적인 라인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여러차례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지윤수 기자(gee@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