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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고물가에 서민들 한숨만...소득 0.34% 줄고 지출 0.8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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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영향으로 3인 이상 가구 소득 감소
먹거리 물가 상승으로 지출은 늘어
하반기에도 가계 살림 나아지기 어렵다는 전망


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한국은행(BOK)이 지난달 공개한 '유통·생산 등 구조문제 탓' BOK이슈노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식료품과 의류, 신발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6배(작년 기준)에 육박했으며 주거비는 평균을 약 23% 웃돈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의식주 물가가 OECD 평균보다 5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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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내수 부진 탓에 올해 1·4분기 3인 이상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반면 식료품과 외식비 등 먹거리 물가 고공행진에 지출은 늘어났다.

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3인 이상 가구의 소득은 월평균 734만1757원으로 전년 동기(736만6964만원) 대비 0.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녀 혹은 부모와 거주하는 3인 이상 가구의 소득은 줄어든 반면, 계속된 고물가로 인해 지출은 늘어났다. 실제 1·4분기 3인 이상 가구 지출은 573만8177원으로 전년 동기(568만8610원) 대비 0.87% 뛰었다. 특히 먹거리 관련 지출의 증가 폭이 컸는데, 가계지출 중 식료품·비주류 음료 구입비와 외식 식대는 1분기 월평균 112만7834원으로 지난해 106만8510원 대비 5.5%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지난해 1분기 53만535원에서 55만6009원으로 4.8% 늘었고, 외식 식대 지출은 53만7975원에서 57만1824원으로 6.29% 증가했다. 고금리 여파로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에 지출은 늘고 소득은 줄어들며 가계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는데, 특히 체감물가와 밀접한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8% 올랐다. 이 중에서도 과일, 채소, 어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5% 급등했다.

2·4분기 마지막 달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로 낮아졌으며 생활물가지수는 2.8%, 신선식품지수는 11.7% 올랐다.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팍팍한 가계 살림이 쉽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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