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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가족살해 위협, 숨어 사세요”…‘트럼프 성추문’ 포르노 女배우 13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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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증언 뒤 신변 위협 받아”
‘성추문 입막음’ 선고공판 연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당사자인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45)가 자신의 지지자들로부터 지금까지 94만달러(약 12억9955만원)가량을 기부받았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대니얼스 지지자 1만7600여 명은 대니얼스가 안전한 집으로 이사하고 변호사 비용을 충당할 수 있게 하는 모금을 진행했다.

이 모금 활동은 대니얼스의 친구이자 전 매니저인 드웨인 크로퍼드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시작했다. 모금 목표액은 100만달러(약 13억8250만원)다.

크로퍼드는 모금 사이트에 “스토미는 가족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그들의 조건에 맞는 곳에 살 수 있는 곳으로 이사하는데 도움이 절실하다”는 글을 올렸다.

대니얼스는 최근 미 MS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고 가족 살해 위협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도 트럼프와의 성관계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어떤 남성으로부터 입을 다물도록 협박을 당했으며, 자신의 어린 딸까지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2016년 대선 직전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972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매일경제

지난 2018년 연방대법원 앞에서 증언을 한 뒤 취재진 앞에 선 스토미 니엘스.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뉴욕 법원이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선고공판을 연기했다. 연방대법원의 면책특권 인정 직후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돈 사건 선고공판을 9월18일로 미뤘다. 11월 대선과 한층 가까운 시점이다.

연기된 기간 담당 재판부는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면책특권이 인정된다는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선고에 영향을 미칠지를 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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