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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골프복 차려입고 놀이터서 ‘벙커샷’ 연습... “내 눈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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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 남성이 놀이터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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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놀이터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골프에 진심인 당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최근 여의도 한강공원 놀이터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을 목격했다며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 남성은 모자에 장갑, 골프 복장까지 갖춰 입고 골프채로 놀이터 모래를 계속해서 퍼내듯이 쳤다. 골프공이 모래 벙커에 떨어졌을 때 탈출하는 벙커샷을 연습하고 있는 모습으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사람도 많이 다니는 시간인 아침 8시 반쯤에 놀이터 모래를 다 퍼내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벙커샷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내 눈을 의심했다”며 “더군다나 골프 복장까지 입고서 정말 그러고 싶나?”라고 했다.

작성자는 며칠 전에는 놀이터 옆 잔디에서 실제 골프공을 치던 사람까지 봤다며 누가 다치면 어쩌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공공장소에서의 민폐 골프 연습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공원에서 골프 연습을 금지한다는 현수막 옆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기도 했고, 작년에는 문화재보호구역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2021년엔 해변과 공원 등에서 무분별한 골프 연습을 막는 ‘무단 골프방지법’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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