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CNN방송이 주최한 첫 대선 TV토론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CNN,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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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캠프 측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인터뷰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 두 명은 바이든 대통령 측이 인터뷰 전 질문지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라디오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에 대한 우려와 후보직 사퇴 요구를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 중 하나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사 WURD의 '더 소스' 진행자인 안드레아 로풀-샌더스는 CNN방송에 나와 '백악관이 인터뷰에 앞서 질문을 보냈냐'는 질문에 "그렇다. 8개의 질문을 받았다"며 "나는 그중 4개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위스콘신주 전역에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얼 잉그럼도 ABC 뉴스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할 질문 일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5개 질문을 사전에 받았고 그중 4개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었다는 겁니다. 잉그럼은 "나는 내가 물어보길 원했던 모든 것을 그에게 질문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로런 힛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인터뷰 대상자가 선호하는 주제를 공유하는 것은 드문 관행이 아니다"라면서 진행자들에게 보낸 질문은 모두 "그날의 뉴스와 관련이 있는 것들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전에 주제에 합의하는 것이 인터뷰의 전제 조건도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대본 없는 상황에서 실수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개 행사 참석 시 심하게 통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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