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문자 논란'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지난 1월 중순께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한 후보는 문자를 읽었으나 김 여사에게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나경원(왼쪽부터)-원희룡,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윤상현-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서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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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며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올렸다. 앞서 원외당협위원장들이 한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는 연판장을 돌린 사실이 알려졌다.
이어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향해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압박했다.
그는 "보낸 분과 받은 분 모두 문자가 남아 있을 테니 받은 분이 공개하면 될 일"이라며 "그러면 왜곡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며 "대통령에 대한 배신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라고 대답한 한동훈 후보가,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당대표가 되면 당과 대통령과의 관계는 회복 불능이 되고 당은 사분오열 될 것이 불보듯 뻔하고, 우리는 민주당의 탄핵 공세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한 후보와 원 후보의 충돌이 격화하자 나경원 후보도 "이래서 그들은 총선을 졌다"며 가세했다.
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설프게 공식-비공식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가 그토록 바랐던 김건희 여사 사과의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 이 와중에 지긋지긋한 줄 세우기나 하면서 오히려 역풍이나 불게 만드는 무모한 아바타.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맹비난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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