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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번개 치고 폭우 내린 충청·강원…고속도로서 차 미끄러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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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7일 오전 대전 중구에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자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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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지역은 6일 밤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해 지역에 따라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7일 오전 11시께 소강상태를 보이며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가 해제됐다.



충청권 남부지역은 장마전선이 머물면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수증기가 유입돼 7일 오전 9시 현재 충남 홍성 죽도 114.5㎜, 공주 유구 112.5㎜, 보령 호도 93.0㎜, 세종 전의 119.0㎜, 충북 수안보 113.5㎜, 증평 112.5㎜, 청주 오창가곡 101.0㎜, 괴산 100.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장맛비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빗물 유입량이 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7시5분을 기해 세종시 조치원읍 신안리 조천의 상조천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상조천교 홍수주의보 기준 수위는 2.60m이며 오전 10시30분 현재 2.73m이다. 세종시는 상조천교 제방 높이가 6.6m여서 수위가 올라도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약화함에 따라 오전 11시를 기해 충남 천안·아산·공주·보령·홍성·예산·태안·청양 등 8곳, 세종 전역, 충북 청주·충주·제천·진천·괴산·증평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또 충남 천안·아산·논산·공주·부여, 충북 청주·옥천·영동에 내린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강원 태백·양양군평지·고성군평지·속초시평지·강릉시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북부산지에 내린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로써 강원지역은 홍천군평지·삼척시평지·동해·강릉시평지의 폭염주의보만 유지되고 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취약 시간대인 밤사이에 강한 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당분간 정체전선의 위치와 저기압의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 강수량 등 예보 변동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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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공무원들이 백제문화단지에서 장맛비를 맞으며 배수로를 정비하고 있다. 부여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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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로 피해도 발생했다.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조치원읍 침산리에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소정면 고등리 스마트그린산단에서 토사가 유출됐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시는 산사태 위험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조천, 북암천 둔지 주차장과 세월교·사천교·철포교·조천1교 등 하상도로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새벽 3시30분께는 천안시 광덕면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차령터널 인근에서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다. 이어 뒤따르던 탱크로리가 승용차를 들이받고 넘어져 승용차 운전자와 탱크로리 운전사가 다쳤다. 소방당국은 탱크로리에 과산화수소 18톤이 실려 있었으나 누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염병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일 부여에 설치한 모기 채집망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보다 2주가량 이른 것이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성 인수공동감염병으로 뇌염으로 악화하면 고열과 경련·의식불명·혼수상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김옥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아직 적절한 치료제가 없다.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 활동할 때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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