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가 2024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는다.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물론 세계 태양광 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는 2024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박남규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연구원들과 함께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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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 구조를 갖는 광흡수 물질을 이용해 안정적이면서 효율이 높은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했다. 태양전지 기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세계 태양광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2011년 선행연구를 통해 알게 된 페로브스카이트 구조 화합물의 높은 흡광 특성을 착안해 2012년 표준 태양광 조건에서 9.7%의 효율(당시 최고효율)과 500시간 장기안정성을 갖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리포트에 발표됐고 해당 논문은 발표 이후 8300회 이상 인용(2024년 4월 기준)되고 있다.

2012년 연구발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후속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누적 발표 논문 수가 3만8200편을 웃돌았다. 이는 박 교수의 연구 결과가 페로브스카이트 포토볼타익스라는 새로운 학문,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박 교수는 국내외 특허 71건을 등록하고, 2008년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로 28억원의 기술이전료를 받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가 산업 발전과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박 교수는 현재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양성과 더불어 활발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국민에게도 널리 알려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자 2003년부터 시상해 온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사회, 소비자가 요구하는 성능에 부합되는 플랫폼 물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어떤 기본 물질이 있는데, 태양전지에 사용하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우수한 효율이 가능하고,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면 지금까지 알려진 물질보다 더 선명하고 밝은 성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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