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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나경원, '김건희 문자·연판장' 공방에 "원·한 덤앤더머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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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피해자 코스프레, 한쪽은 우격다짐"

"한, 사과로 문제 끝내야…원, 집단행동 자제"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포항 남울릉당협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캠프 제공) 2024.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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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7일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의혹에서 시작된 한동훈·원희룡 후보 간 공방이 '제2 연판장 사태'까지 옮겨붙으면서 격화된 것에 대해 "두 분의 모습이 덤 앤 더머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경북 경주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2 연판장 사태'에 관한 질의에 "한쪽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문제이고, 한쪽은 우격다짐을 하는 게 문제"라고 전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낙마시키고자 '연판장 사태'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제2 연판장과 제 상황은 다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양쪽이 충돌하고 있고, 줄세우기 정치와 줄서기 정치로 가는 것"이라며 "이 문자 논란의 근원은 한쪽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고, (다른 쪽은) 지금에 와서 원위위원장들이 공동으로 발표하느냐 하면서 예전과 같은 우격다짐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 문자'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 때 모든 후보자들이 듣고 싶었던 한 가지 말이 있다. 김 여사의 사과였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충분히 여러 소통 채널을 통해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설득해서 이끌어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자 논란을 보면서 그 기회를 실기한 것 아닌가. 왜 그 기회를 실기했을까. 결국 당 전체보다는 개인을 먼저 생각한 것 아닌가 해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후보는 더 이상 여러 가지 논란이나 대답보다는 사과라는 한 마디로 이 문제를 끝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논란을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이제는 건널 수 없는 충돌을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과의 충돌을 집권 3년을 남겨두고 하는 것은 당에도 정부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원희룡 후보 측을 향해서는 "집단적인 행동을 하기보다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 당정관계에 있어서 대표가 된다면 책임 있는 자리에서 활발히 소통해 국민이 원하는 답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을 잘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한 후보의 공방이 격화되는 것을 싸잡아 "이래서 그들은 총선에서 졌던 것"이라며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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