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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협재해수욕장서 '치킨' 시켰다고 평상서 쫓겨났어요"…제주 갑질 새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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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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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바가지 물가에 '비계 삼겹살' 논란까지 여행객들을 진절머리 나게 만들고 있는 제주도에서 이번엔 '유명 해수욕장' 갑질 논란이 발생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수욕장서 갑질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요즘 말 많은 제주도의 유명 해수욕장인, 협재해수욕장에 4인 가족이 놀러 갔다가 갑질을 당했다.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우선은 그곳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라고 자신의 겪은 사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이날 해수욕장 내 편의점 근처에 있는 한 가게에서 6만 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다. 2시간 정도 평상을 이용하던 중 자녀가 배가 고프다고 하자 해변에서 받은 전단을 보고 치킨 프랜차이즈에 전화를 걸어 치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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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치킨이 도착했다. 그 순간 평상을 대여해준 주인 B 씨가, A 씨에게 다가와 "우리 가게와 연관된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서 먹을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 어이가 없던 A 씨는 "내 돈 내고 빌린 평상에서 먹는 건데 뭐가 문제냐"라고 물었지만, B 씨에게 돌아온 답변은 "무조건 안 된다"는 얘기였다.

A 씨는 기분이 나빴지만, 아이들과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돈을 더 드리겠다고 사정했지만, B 씨는 "무조건 안 된다"라고 어깃장을 놨다.

너무나 불쾌한 상황을 겪은 A 씨는 누리꾼들에게 "사전에 고지도 없이 이런 태도를 보여 너무 화가 났다"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제주도의 상황을) 미리 참고하시고 여행 시 감정 상하는 일이 없으셨으면 한다. 결국 우리 가족은 1시간 넘는 시간을 들여 호텔로 돌아와서 식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A 씨의 황당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주도에 갔다는 것 자체가 존경심이 느껴지네요. 저는 제주도에 5년 전부터 발길을 끊었습니다", "저런 식으로 여름 한 철 벌어서 일 년을 노나보네요", "평상 비용도 6만 원이라는 것부터 잘못됐는데 횡포까지 부렸네요",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 그곳 '제주도'", "아이들이랑 가족들이랑 함께 여행 가서 저런 갑질을 당하면 정말 기분이 어떨까요", "일단 가건물 자체도 불법 증축한 티가 난다", "젊은 사람들 제주도 안 가고 일본 간다고 뭐라고 할 자격 없습니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바가지 인심, 고물가 논란 등 잇단 악재로 인해 지난달 27일 기준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586만 명으로 7.5%가 감소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올해 연말쯤 마무리되는 해당 용역을 토대로 관광물가 안정화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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