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7일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교회에 참석했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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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40살밖에 안 된 것처럼 보이지만 나이가 좀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첫 TV 토론회에서 정확하게 의사 전달을 하지 못하는 등 건강이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한 교회에 찾아 교인들을 상대로 웃으며 이 같이 농담을 건넸다. 그는 “나는 이 일을 오랫동안 해왔고 솔직히 미국의 미래에 대해 이보다 더 낙관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 안팎에서 자진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디오 인터뷰 등 대중에 더 자주 노출되려는 전략을 들고 나오고 있다. 이날 방문한 마운트 에어리 그리스도 교회는 민주당원들이 많이 출석하는 흑인 교회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도 바이든은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미국을 다시 통합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존엄성과 희망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예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예배가 시작된 뒤 이 교회 설립자인 어니스트 모리스 주교 옆에 앉아 있던 J. 루이스 펠튼 주교는 “바이든 대통령님 모리스 주교가 92세를 앞두고 있는 91세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면서 “누구도 당신의 나이에 대해 말하지 못하게 하세요”라며 웃기도 했다. 교회에서 연설한 후에는 셀카를 찍고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일부 교인들은 “4년 더”를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이날 그의 연설은 다소 짧은 약 7분에 그쳤다. 바이든은 일반적으로 연설할 때 앞에 프롬프터를 두고 화면을 보면서 하지만, 이날은 메모를 적어왔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쇠약한 모습에 대해 언론 등의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연설을 짧게 끝낸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연설을 마친 뒤 주도(州都) 인 해리스버그에서 열리는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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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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