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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시위와 파업

“생산 차질이 목표”···삼성 최대 노조 3일간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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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 결의대회 열고 사흘간 파업 시작

유급휴가, 성과급 기준 개선 등 요구안

반도체 인력 10% 예상···생산 차질 우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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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노동조합(전삼노)가 생산 라인 차질을 목표로 사흘간 총파업을 시작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 화성캠퍼스 앞 도로에서 파업 시작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파업가 제창, 총파업 퍼포먼스, 조합원과의 실시간 소통 등이 예정돼 있다. 파업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다. 노조 측은 회사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5일부터 시작될 2차 파업 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총파업에 따른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전삼노 측은 "사측이 6월 13일 이후 사후조정 2주 동안 우리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사후 조정안은 노동자의 대등한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회사의 소모품처럼 만만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총파업을 통해 생산 차질을 빚게 하겠다고 대외적으로 선언했다. 노조 측은 총파업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노조원이 전날 기준 77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전체 인력(약 7만 4000명)이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 80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 5000명)의 22% 가량이다.

이번 총파업이 노조 측 의지처럼 생산 차질로 이어질 지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달 하루 간 이뤄진 연가 투쟁 당시에는 큰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총파업은 3일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여전히 무인화율이 떨어지는 적지 않은 라인 및 업무에서 기한이나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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