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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팀 "마하 20 극초음속 미사일 10발 추적 레이더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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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이상 탐지 범위 '마이크로파 광자 레이더' 기술 발표"

연합뉴스

미국 극초음속 미사일
[미국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과학자들이 '마하 20'으로 날아오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10발까지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 기술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전자공학과 정샤오핑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4일 중국 학술지 '광통신기술'에 발표한 논문에서 600㎞ 이상의 탐지 범위를 보유한 새로운 마이크로파 광자 레이더 기술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상 시뮬레이션 결과 새 레이더가 초속 7㎞로 비행하는 미사일의 거리를 28㎝ 오차로 탐지했고, 미사일 속도 추정 정확도는 99.7%로 나타났다며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레이더 신호를 정확하게 생성·측정하면 전자들이 극도로 빨리 움직여야 해 잘못하면 회로 기판이 타버리는 일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레이저를 레이더에 통합해 주요 노드(둘 이상의 회로 소자가 만나는 점) 사이의 정보 전달이 빛의 속도로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덕분에 레이더 시스템이 전보다 더 복잡한 마이크로파 신호를 생성·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마이크로파 광전자 레이더는 작고 가벼워 방공 미사일이나 전투기에 탑재하기 용이한 장비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기술을 차세대 사격 통제 레이더의 핵심으로 꼽기도 한다.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하면서 양국은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목표물이 고속으로 움직이면 레이더가 그것을 미처 따라잡지 못해 '가짜 표적'을 인식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미 국방부가 가장 골머리를 앓는 문제 중 하나로 극초음속 표적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사격 통제 레이더를 확보하는 일을 꼽기도 했다.

중국 연구팀은 새 레이더가 세 종류의 마이크로파를 동시에 송신할 수 있고, 상이한 주파수를 비교해 '가짜 표적'의 간섭을 없애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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