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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충남,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 개발 초기부터 'RE100 산단' 모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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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김태흠 충남 지사(오른쪽)는 8일 최재구 예산군수(왼쪽),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박영수 미래엔서해에너지 사장, 박하석 한국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 회장 등과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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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예산 삽교 일원에 조성 중인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화석연료가 아닌 100% 신재생에너지(RE100)만으로 운용한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를 개발 계획 초기 단계부터 RE100형 산단으로 만들어 공공 분야의 탄소중립 경제 선도 모델로 제시할 계획이다.

도는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예산군, 충남개발공사, 한국서부발전, 미래엔서해에너지, 한국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 등과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166만 7000㎡) 조성에 2027년까지 3458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협약은 미국 청정경쟁법(CCA), EU 탄소 국경조정제도(CBAM) 등 '탄소중립 무역장벽'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를 RE100 산단으로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예산군은 산단 실시계획·관리 기본계획 수립 시 RE100 계획·신재생에너지 발전 허용 업종 반영,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 사업 부지 개발·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에 협력한다.

충남개발공사는 RE100 산단 계획 반영 시행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기반 조성 사업 추진에 협력한다.

서부발전과 미래엔서해에너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 사업 투자와 건설·운영, 보급에 나선다. 양사는 2027년까지 870억원을 투입,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 유휴 부지와 건물 지붕, 스마트팜 등에 42㎿급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연간 5256만kWh를 생산해 예산 지역 내 주택(4만 호)이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 41% 또는 산업용 전력 1년 사용량 6.5%를 공급한다.

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는 RE100 산단 태양광 보급 사업 홍보, 컨설팅 지원, 전기 안전관리 기술 지원, 사고 예방 활동 및 산업재해 예방을 지원한다.

도는 이번 RE100 산단 조성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발전사와 입주기업이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RE100을 인증받고, 탄소중립 무역장벽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 458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발전소 주변 지역에 주는 특별지원금과 기본 지원사업 지원금 등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흠 지사는 “기존 산단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RE100 사업을 한 적은 있었어도 처음부터 RE100 산단을 신규 조성한 적은 없었다”라며 “계획 수립 단계부터 RE100이 반영되는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탄소중립 경제 선도 모델로, 우리나라 산단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탄소중립이 곧 충남 경제의 경쟁력”이라며 “충남은 적극적인 RE100 대응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지원하고,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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