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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포항에 이차전지 기업 투자 몰려...'철강의 도시'에서 '미래 산업 중심지'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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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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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포항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이차전지 소재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의 중심으로 포항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껏 포스코 아래 '철강의 도시'라는 인식이 강했던 포항시가 이차전지 기업 유치에 본격 나서며 경제적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이차전지 관련 업계는 포항에 기반을 두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보이는 기업은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양극재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포항시 등과 함께 배터리 양극재 신규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69만4000㎡(약 21만평)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2조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재활용 등을 수행하는 양극재 밸류 체인 허브인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구축한다. 올 4분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첫 가동이 목표다.

특히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포항시에는 신산업을 통해 부흥을 노릴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의 대규모 투자로 지역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포항1·2·3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2천200여명으로 에코프로 전체 근무인원(3천500여 명)의 63%에 달한다. 내년부터 포항 4캠퍼스가 가동되면 현지 인력은 30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는 "블루밸리 캠퍼스 추가 조성을 통해 이차전지 양극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탑 티어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 열심히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 지역 주민 및 국민과 함께 하는 에코프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또한 포항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양극재용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매진 중이다. 지난 5월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극재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양극재의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공장은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267,702m²(약 8만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원료 조달에 강점이 있는 화유코발트와의 니켈·전구체 투자로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연산 10만 6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와 연계한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원료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확보해 배터리소재 사업의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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