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 유명 해수욕장에서 '평상 갑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협재해수욕장에서 갑질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협재 해수욕장에 4인 가족이 놀러 가 6만 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다"며 "해변에서 받은 전단을 보고 치킨을 주문했는데, 평상 주인이 우리 가게와 연관된 업체가 아니면 평상에서 먹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글쓴이는 "돈을 더 드리면 평상에서 먹을 수 있느냐, 사전 고지도 없이 갑자기 이러는 게 어딨느냐고 따졌지만 평상 주인은 '무조건 안 된다'고 고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쓴이는 "너무 화가 나고 억울했지만 아이들 때문에 그냥 나왔다"며 "결국 호텔로 돌아와서 식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원문을 캡처한 글들이 주요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주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마을회 및 청년회, 일부 개인 사업장이 평상과 파라솔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해당 개별 사업자는 외부 음식을 반입하지 말라는 말을 손님에게 한 적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다만, "개인 업소에서 사업하는 개별 사업자다 보니 강력한 조치를 하지 못하더라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비계 삼겹살' 논란에 이어 관광지 내 바가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올해 6월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7.6% 정도 줄었습니다.

(구성 : 제희원, 편집 : 소지혜, 화면출처 : 보배드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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