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집권 뒤 미·프·독 속속 철군
니제르 101 공군기지 미군 철수 완료 기념식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 인근 101 공군기지에서 미군이 철수를 완료했다고 양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국 국방부는 또 "미군은 이제 북부 아가데즈의 201 공군기지에서 철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201 기지는 계획대로 9월 15일까지 철수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니제르 군사정부가 미국과 군사협정을 파기하고 그간 주둔했던 미군 병력 1천여명의 철수를 요구한 데 따른 조처다.
니제르는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맞선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군사 거점이었다.
특히 미국은 공군기지 2곳을 구축,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의 이슬람 극단주의자 공격과 감시용 드론 운용에 활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쿠데타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 이슬람 무장단체 소탕 지원을 위한 군사 협력은 중단됐다.
니제르 군정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새로운 안보 협정을 맺은 데 이어 올 3월 미국에 군사협정을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니제르에서는 이미 프랑스가 철군했으며 이 자리를 러시아군이 메우고 있다.
독일 국방부도 회담 결렬에 따라 오는 8월 31일까지 니제르 공군기지의 작전을 종료할 것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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