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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치킨 시키신 분" 제주 비양도·가파도·마라도 첫 드론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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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다 보니 이런 신기한 일도 겪네!"

지난 3일 제주도 부속섬인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사는 한 주민은 뱃길이 끊긴 이후 드론이 제주 본섬인 금능포구에서 바다를 건너 날아와 치킨과 수제 햄버거를 배송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드론으로 치킨 등을 전달받은 주민들은 저마다 "좋은 세상 오래 살아야겠다" "다음에 손주들 오면 치킨을 꼭 시켜먹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주도는 2019년부터 섬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실증 아이템을 제안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론실증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비양도를 비롯해 가파도, 마라도를 대상으로 선박이 운항하지 않는 물류취약시간대에 생활필수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고, 지역 특산물을 역배송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비양도와 가파도, 마라도에 드론배송 센터 거점 및 도서지역 전용 배달점을 구축하고, 드론 배송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비양도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가파도와 마라도는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재 비양도는 금능리 드론배송 콜센터를 통해 치킨 등 10개의 가맹점에 주문이 가능하며, 가파도와 마라도는 상모리 드론배송 콜센터를 통해서 치킨, 마트 등 4개의 가맹점에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주문 시스템(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개선, 배송 물품 확대 등을 통해서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켜 부속섬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개선하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향후 제주 도서벽지 물류배송을 통한 생활 편의 제공에 드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속섬 주민들의 만족을 위해 보다 면밀하고 지속가능한 드론 배송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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