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잇따른 리튬배터리 화재에…서울 버스·지하철 D형 소화기 배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3호선 도곡역에서 대치역으로 이동 중이던 궤도 작업용 모터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 강남소방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유차를 폐차하면 보조금을 주고,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대중교통에 소화기를 배치한다.

서울시가 8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리튬 배터리 화재 관련 교통 분야 안전관리 및 사고 예방 대책’을 내놨다. 지난 1일 도곡역~대치역 구간에 있던 궤도 작업용 철도차(궤도모터카)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름에 따른 대책이다.

서울시, 리튬 배터리 화재 예방 대책

중앙일보

서울시는 1700여대의 전기버스에 소화기를 설치한다. 사진은 서울시가 실시한 소방훈련. [사진 서울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는 우선 리튬 배터리가 동력인 궤도모터카 34대는 당분간 디젤 엔진 방식으로 바꾼다. 또 2025년 3월까지 리튬 배터리함 내부 온도를 감지해 일정 온도 이상 오르면 전용 소화액을 배출하는 자동소화설비를 갖춘다. 장기적으로 2025년 연말까지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뛰어난 배터리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지하철·버스 등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대중교통마다 D형 소화기를 배치한다. 우선 1700여대 전기버스가 대상이다. D형 소화기는 팽창 질석·리튬·마그네슘 등을 사용해 리튬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 리튬은 물과 직접 접촉하면 발열·화재·폭발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전용 소화기를 써야 한다.

전기 택시는 운전기사에게 화재 현장 대처 교육과 화재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전용 소화기 구매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한 서울 54개 공영주차장에 화재 방지용 안전시설이 설치됐는지 조사한다.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도 현장점검 한다.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업체의 창고·충전장에서 과충전·인화물질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시설 사전 점검을 강화해 리튬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서울시는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업체의 창고·충전장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없는지 조사에 나선다. [사진 서울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유차 조기 폐차 시 기동카 이용비 지원

중앙일보

서울시 공영 주차장에 설치한 소화기. [사진 서울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해 경유차를 조기 폐차한 뒤 자동차를 사지 않은 시민에게 대중교통 보조금을 지원하는 ‘기후동행지원금’ 사업도 8일 시작한다. 지하철·버스와 서울 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이용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원 규모는 매달 6만5000원씩 5개월간 최대 32만5000원이다.

기후동행지원금은 4·5등급 경유차 조기 폐차 시 지원하는 폐차보조금, 차후 1·2등급 차량 구매 시 지원하는 추가보조금과는 별개다. 서울시는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면 대기 질 개선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대중교통 보조금 사업을 시범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조기 폐차를 장려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도입했다”며 “노후 경유차 운행이 줄고 미세먼지·배출가스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