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바이든 완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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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사 스티펠의 워싱턴 수석 정책전략가인 브라이언 가드너는 8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패스트머니에 출연해 "그(바이든)가 잔류할 가능성은 60%로,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가드너 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똑똑한 인재들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엘리트'들이 후보 사퇴를 주장할수록, 더 고집을 부리고 버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민주당 당원들은 그를 설득할 수는 있지만 강제로 후보에서 물러나게 할 수 없다면서 "영향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가드너 전략가가 언급한 '엘리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압박하는 당내 인사들을 부르는 단어다. 후보 사퇴론을 불식시키고자 힘쓰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일반적인 유권자들은 내가 대선 레이스에 남길 원하는데, 나는 당내 '엘리트'들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며 "나를 상대로 뛰어봐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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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는 자존심이 강하고 그만두길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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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흥미롭게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대의원을 확보했기에 많은 힘을 갖고 있다"면서 "'그만두겠다'라고 직접 말하지 않는 한 민주당은 수정헌법 25조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과 내각 구성원이 현직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후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 대행에 나설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이 수정헌법 25조를 걸고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열린 첫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한 후 민주당 안팎에서 거센 후보 사퇴론에 직면한 상황이다. 당시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말을 더듬고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구사하면서 그를 둘러싼 고령 및 인지력 저하 논란에 불을 붙였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 6명을 포함한 다수의 민주당 측 인사들이 등이 고령인 그의 업무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강하게 피력 중이다.
이에 따라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를 마치고 미국 의회 의사일정이 재개되는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쏟아진다. 스티펠 역시 이번주를 '운명의 한 주(Make or break week)'라고 정의했다. 의원들이 의회로 복귀하면서 민주당 안팎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후보 사퇴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9일 오전에는 민주당 하원 전체 의원총회가 예정돼있다. 상원의원들 역시 이날 정례 오찬 회의에 나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며 사퇴 요구가 대거 일어나는 것을 막고는 있으나 "여전히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해야 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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