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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총재, '정부 금리인하 압박' 지적에 "독립적 결정 추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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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적극적으로 만나지만 금통위는 독립적…임기후 평가해달라"

민주당 일부 의원도 "자영업자·서민 위해 금리 낮춰달라" 촉구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9일 "(통화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되, 의사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과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답변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7.9 utzza@yna.co.kr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앞다퉈서 조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는 야당 의원(더불어민주당 박홍근·안도걸)들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전 총재들은 다른 방향으로 (정부와의) 만남을 줄였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만나면서도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평가는 제 임기가 끝난 뒤에 긍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체로 야당 의원들은 섣부른 금리 인하의 위험을 지적했다.

김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우리나라 물가 지표에는 미국보다 집값이 덜 반영된 상태"라며 "원화도 약세인 상황에서 만약 지금 금리를 잘못 건드리면 수입 물가까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 문제는 통화정책이 아니라 재정정책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당 안에서조차 금리를 빨리 낮춰달라는 전혀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황명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 총재에게 "자영업자, 소상공인, 서민이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와 부동산 등의 부작용도 있으니 내일 금통위원들과 상의하고 목요일(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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