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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화)

가나전 벤투 퇴장 '그 심판', 남은 일정 포기→줄행랑?…독일선 "재경기하라" 요구 봇물 [유로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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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오심의 대명사인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의 남은 경기에 투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회가 끝나지 않았지만 자신의 나라인 영국으로 돌아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8일(한국시간) "앤서니 테일러는 베를린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맡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고려해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가 영국으로 돌아온 뒤 유로 2024에서 다시 한 번 경기를 주관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팬들에게도 오심의 대명사로 낙인이 찍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가나의 H조 2차전 경기에서 한국이 2-3으로 뒤지고 있는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코너킥 기회가 있었으나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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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러 선수가 이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파울루 벤투 감독도 테일러에게 강한 어조로 분노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퇴장이었다. 그의 오심으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을 관중석에서 바라봐야 했고 다행히 한국이 16강에 오르긴 했으나 그는 여전히 한국 축구 팬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테일러의 오심은 유로 2024에서도 이어졌다. 개최국 독일의 경기에서 나온 오심이라 파장이 만만치 않다.

독일은 지난 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8강 경기에서 1-2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도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긴 했으나 잃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논란의 사건은 크게 두 가지였다. 스페인과 독일 모두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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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심은 전반 3분 나왔다. 스페인이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미드필더 로드리가 페드리에게 건넸고 페드리가 드리블을 하려던 순간이었다. 독일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이를 끊기 위해 다리를 뻗었고 페드리의 무릎과 부딪혔다. 페드리의 심각한 부상이 걱정되는 수위의 태클이었다.

하지만 테일러는 경고 한 장 꺼내지 않았다. 테일러는 크로스에게 구두로 주의만 줬고 페드리는 부상으로 전반 8분 만에 다니 올모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페드리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두 번째 오심은 경기 결과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점은 두 팀이 1-1로 맞선 연장 후반 1분이었다.

독일의 스트라이커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패스를 받은 자말 무시알라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스페인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의 손에 공이 맞았다. 테일러는 바로 앞에서 상황을 보고 있었지만 페널티킥 선언을 하지 않았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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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공이 맞은 것은 분명했고 본인이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 직접 VAR(비디오 판독)을 볼 수도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실의 판정만 듣고 끝냈다. 독일은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고 스페인은 연장 후반 14분 결정적인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경고도 많이 꺼내 들어 스페인은 4강에 오르고도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스페인의 센터백 로뱅 르노르망과 오른쪽 풀백 카르바할이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에 뛸 수 없다.

경기에 패한 독일 코치진들은 가만있지 않았다.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독일 대표팀의 수석 코치인 산드로 바그너는 심판 탈의실까지 쫓아가 그의 판정에 항의했으나 테일러는 차분하게 설명한 뒤 그를 떠나보냈다. UEFA는 페널티킥 선언을 하지 않은 테일러의 결정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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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반발도 들끓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만 명이 넘는 분노한 팬들이 테일러가 자신의 실수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 처벌을 받고 8강전을 재경기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그의 판정이 오심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6월 세비야와 AS 로마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주심을 맡았다. 세비야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으나 판정 논란이 있었다.

당시에도 문제는 페널티킥 판정이었다. 로마 선수의 슈팅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세비야 선수의 손에 맞았으나 테일러나 페널티킥 선언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당시 로마의 감독이었던 무리뉴 감독은 판정에 항의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테일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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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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