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민주당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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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18 전국당원대회에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전 의원은 10일 “1인 독주 체제가 되면 민주당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영화 ‘암살’을 언급하며 “누군가는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지 않겠냐”며 “누구라도 독립하겠다고 싸우면 그 싸움 자체가 독립으로 가는 길이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지금과 같은 이재명 1극 체제로는 중도층 공략이 어려워 정권교체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이 이재명 대표 추대 분위기가 있었고 1인 독주 체제가 되면 민주당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대로라면) 당원들의 열망인 정권교체도 좀 어렵다라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1극 체제가 정권 탈환에 도움이 안된다고 본 이유에 대해 그는 민주당 내 다양성과 역동성이 사라지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지난 총선 공천 과정이라든지, 차기 최고위원 출마자들을 보면 친명일색이라는 게 이를 방증해준다”면서 “우리가 35% 지지만 갖고 절대 정권 교체를 할 수 없다. 중도층과 중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당내 다양성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우려를 많이 한다”고 했다.
민주당 원로인 박지원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만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박 의원과 나눈 대화가 상당히 다르게 전달된 측면이 있다”며 “다른 당내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우려 섞인 여러 가지 대화도 많이 있었고 어떻게 민주당의 십자가를 지려고 하느냐, 저를 아끼는 차원에서 이번보다는 다음에 준비해서 하는 게 좋지 않겠냐 그런 조언을 주셨다”고 말했다.
득표율이 10%도 안 될 거라는 전망부터 많아야 20%라는 보도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 1%의 다른 목소리라도 대변하겠다는 책무가 있다”며 “우리 당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나왔기 때문에 저는 1%만 받아도 성공이라는 생각을 하고 당당하게 하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 출마가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포석이라는 정치권 분석에 대해선 “2010년 경남도지사를 지낸 후 도정에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음 지방선거가 워낙 중요해서 이번에 당 대표를 맡게 되면 기초광역의회 후보 공천 시스템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지만 (도지사 도전 의사는)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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