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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스타머, 바이든·트럼프 어디에 베팅?…주미대사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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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美대선 끝날 때까지 임명 보류 계획"

'트럼프와 친분' 피어스 現대사 유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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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DB)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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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는 11월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주미 대사 지명을 보류할 계획이라고 가디언이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차기 백악관 주인이 결정된 뒤 맞춤형 인사를 보내겠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은 11월5일 실시된다. 현재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TV토론에서 인지력 논란이 일어난 뒤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지만, 자신은 완주할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은 캐시 애슈턴, 데이비드 밀리밴드, 피터 맨덜슨 등 정치인 출신을 주미 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사이먼 프레이저 전 외무장관도 하마평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시 수낵 전 총리의 보수당 정권이 점찍어 뒀던 팀 배로 국가안보보좌관은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들 중 상당수는 노동당과의 관계나 공무원 출신 배경을 고려할 때 트럼프 행정부의 비위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스타머 총리는 캐런 피어스 현 대사를 유임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피어스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우며 폭스뉴스 단골 출연자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피어스가 뉴욕 주재 영국 대사였을 때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에게 그를 극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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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캐런 피어스 주미 영국대사 (사진=뉴시스DB)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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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주미 대사 임명은 스타머 총리 취임 첫 해에 내리는 가장 중요한 외교적 결정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적어도 향후 4년간 미국과 영국의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스타머 총리의 가장 큰 딜레마는 정치인 출신을 임명할지, 아니면 공무원 출신을 임명할지 여부"라면서 "그는 결정을 내리기 전 백악관에 누가 있을지 11월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타머 정부는 이미 인선 절차를 시작했으며 피어스 대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월24일까지 누군가를 임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브론웬 매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는 양국 관계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외교 직책 중 하나다. 대통령과의 관계만큼이나 의회와의 관계도 중요한데, 이것은 총리가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많은 것을 전화로 처리할 수 있는 유럽 국가와의 관계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4일 총선에서 노동당이 14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하면서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 국제 무대에 데뷔했으며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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