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한 나토의 75주년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방공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강한 어투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75주년 워싱턴 정상회의에는 회원국들과 함께 한국 일본,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상 등이 참가합니다.

최대 의제는 러시아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입니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가 강력히 요청해 온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시스템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외국에 판매하는 요격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회의 주최국인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 주장을 의식한 듯 강한 어조로 연설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테러단체들이 계속해서 사악한 계획을 세우고 대혼란과 고통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을 막을 수 있고 또 막아낼 것입니다.]

나토 정상회의 개막일에 미국 민주당 상원과 하원의원들은 각각 모임을 가졌습니다.

[로이드 도겟/미 민주당 하원의원 : 당연히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우리에게 다른 후보가 있다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는 여전히 후보 교체를 주장했지만 바이든 지지 표명이 잇따르면서 사퇴 요구 확산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피트 아길라/마 민주당 하원의원 (코커스 의장) :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입니다.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에 승리할 우리 민주당 후보를 지지합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도 바이든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목요일 각본 없이 진행될 바이든 대통령 기자회견이 후보 교체론 확산이냐 진정이냐를 가늠할 또 한 번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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