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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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워싱턴DC)=서정은 기자]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10여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 캐나다 정상들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고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컨벤션센터(WCC)에서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순으로 각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첫 회담 대상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 "매우 반갑다"고 인사했다. 인사를 마친 윤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역내 및 글로벌 현안, 독일의 유엔사 가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이 양자 협력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원, 공급망 교란, 기후 위기 등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 있어서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양국 간 다양한 레벨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북한의 도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상황에서 러북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 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의 유엔사 가입 신청도 환영했다. 두 정상은 "독일의 이러한 이니셔티브가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보다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독일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관련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이 유엔사 회원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뒤이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회담도 진행했다. 트뢰도 총리는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미 투(Me,too)"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을 포함한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한-캐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확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2년 9월 한-캐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인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를 통해 양국 안보 협력을 제도화할 것도 기대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도 "한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이 연대해 역내·글로벌 안보를 수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캐나다의 향후 국방력 증강 관련 방산 분야에서의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트뢰도 총리와도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 의지를 나눴다.

또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인 한국과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캐나다가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트뤼도 총리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기여를 늘려나가고 있는 한국과 G7 간 협력이 앞으로 더욱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총리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을 포함해 10여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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