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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조지 클루니까지 등돌렸다…"돈 끊긴 바이든, 선거자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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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중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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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론이 다시 불붙는 가운데, 바이든 캠프가 선거 자금 모금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1일(현지 시간) NBC 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달 바이든 캠프에 대한 거액 기부자들의 후원금이 지난달에 비해 절반 또는 그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거액 기부자들뿐 아니라 소액 후원자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다며 사실상 선거자금이 반토막 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돈이 끊겼다" 선거자금 반토막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돈이 끊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미 재앙적"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 측은 인지력 논란이 벌어졌던 지난달 첫 TV 토론 직후 기부자가 더 늘었다고 했지만, 이들 소식통은 이번 달 들어 증가세가 가파르게 꺾였다고 전했다.

한 익명의 기부자는 NBC에 "바이든의 재선 운동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기부자도 "바이든이 최종 후보가 될 거라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바이든 캠프의) 네트워크와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바이든 캠프의 로렌 히트 대변인은 기부금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 "정확하지 않다"며 부인했다. 히트 대변인은 "TV 토론 이후 최대 한도를 초과해 기부한 사람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바이든 캠프 측은 연방 법률이 정한 최대 한도를 초과해 기부한 사람이 몇 명인 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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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배우 조지 클루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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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도 월스트리트에서 할리우드에 이르는 주요 기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후원을 그만두겠다는 의지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자금 모금에 적극 참여해 온 배우 조지 클루니까지 '바이든 지지 철회'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익명의 기부자는 FT에 "(바이든 캠프는) 돈이 마르는 중"이라면서 "다른 기부자들과 이야기할 때 10명 중 9명은 기부할 계획이 없는데, 모두 잃을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백악관 뿐만 아니라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공화당에 내 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FT는 전했다.

정강현 기자 fon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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