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건설산업이 장기적인 침체에서 벗아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는 11일 '건설산업의 위기진단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가 주관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사진=윤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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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를 주관한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건설산업 위기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자재,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건설산업의 생산성 저하와 인력의 양적·질적 저하가 본질"이라며 "디지털화 등 기술 혁신과 건설산업에 대한 대내외 수요 변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 당면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건설산업 전반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조 발제를 맡은 이복남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국내 건설은 3고(금리, 물가, 환율), 3저(생산성, 기술, 수익성), 3불(부정, 불신, 부실) 등 3대 악재로 큰 위기에 빠졌다"며 "3대 악재는 단기적 해결이 불가하고, 산업의 협회·단체가 주도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시간엔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건설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건설기업의 혁신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건설기업간 경쟁이 심화하고 생산비용이 높아지는 가운데 생산성 저하로 기업 경영이 악화하고 있다"며 "건설사업의 효율성에 핵심적인 건설기술 혁신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기업이 이뤄내야 할 3대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사업기획·타당성 조사·설계·엔지니어링 등 기획 단계 역량 개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조직 및 인력 등 경영관리시스템, 새로운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신사업 모색 등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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