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국방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과 독일의 미사일 움직임을 예상했다"며 "우리는 긴장하지 않고 감정 없이 이 새로운 게임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우선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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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한 질문에 "나토는 그 본질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확인했다"며 "나토는 대결의 시대에 대결 유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결과 유럽 대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는 나토의 군사 인프라가 지속적, 그리고 점진적으로 우리 국경을 향해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한 "나토정상회의 결정은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다. 때문에 우리는 나토를 저지하고 나토에 대항하기 위해 사려 깊고 조율된 효과적인 대응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독일 양국은 나토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전날 낸 공동성명에서 2026년부터 독일에 SM-6, 토마호크 등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이런 첨단 능력(배치)은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 유럽의 통합 억제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냉전 말기 이뤄진 미국과 러시아 간의 군축 합의가 사실상 효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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