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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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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해병대 사령관이 언제부터 VIP였냐” 與 “또 아니면 말고식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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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는 김계환’ 공범 해명 놓고 충돌

野 “차라리 천공이라 둘러대든가”

與 “제2의 생태탕 여론몰이 시도”

동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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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모 씨(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녹취에 등장한 ‘VIP’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차라리 (VIP가) 천공이라고 둘러대는 게 설득력 있지 않나”라고 총공세에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2의 생태탕’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있다”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네거티브에 빗대 반발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의혹’과 관련해 “이 씨가 ‘VIP는 대통령이 아니라 김 사령관이다’라는 해괴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언제부터 해병대 사령관을 VIP라고 불렀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도 구명 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인데, 그러면 두 사람의 자발적인 구명 활동이었다는 뜻인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김 여사를 정조준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수사 외압 의혹의 실체는 김 여사가 아니냐는 쪽으로 모여 가는 것 같다”며 “김 여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니, 직접 출석해서 로비설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괴담과 공작의 본거지가 민주당이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성 사무총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 사건’, 광우병 파동,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 괴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 등을 꼽았다. 같은 당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이 씨 녹취록 입수 정황이) 경찰의 해병대원 순직 사건 결과 발표 이후 공개됐다는 점에서 ‘제2의 윤석열 커피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당시 검사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에게 커피를 타 줬다’는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보도에 비유한 것. 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아니면 말고 식’ 정치 공세를 당장 중단하고 이재명 전 대표가 (당 대표 출마선언문에서) 강조한 국민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라”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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