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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미국인 67% "바이든 사퇴해야"…지지율은 바이든·트럼프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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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워싱턴포스트 공동 조사

11일 바이든 기자회견, 거취 분수령

미국 유권자 10명 중 7명은 대선 TV 토론 졸전으로 사퇴 기로에 놓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박빙 구도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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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9일 미국인 243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TV 토론에 근거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가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62%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바이든 대통령 지지층은 54%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응답도 전체의 85%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명민하다고 여기는 응답자는 전체의 14%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같은 응답이 44%로 훨씬 더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3%,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렇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올해로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우려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대결 시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게 불과 1%포인트 밀렸다.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시 유력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6%)에게 3%포인트 우세했다.

WP는 "토론 이후 실시된 8개의 다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평균 3.5%포인트 앞섰다"며 "이번 조사는 TV 토론 이후 이뤄진 여론조사와는 상반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TV 토론 후 고령·인지력 논란으로 대선 출마 포기 압박을 받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여론이 거세지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완주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 왔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전날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출마 의사 재고를 압박하는 등 사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저녁 사전 각본 없는 단독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고령 우려를 씻어낸다는 방침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나토 동맹들이 미국과 나토를 강화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 간 대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면한 국내 정치적 상황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또한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정가 안팎에서는 이날 이어질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그의 거취를 결정할 중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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