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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포럼 연사' 윤 대통령, 러북에 "자유세계 평화에 정면 도전"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나토 퍼블릭 포럼 인도·태평양세션에서 케네스 와인스타인(오른쪽) 허드슨연구소 석좌와 대담을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07.1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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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의 싱크탱크를 만나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옹호하는 그런 세력들 간의 결탁은 곧 자유세계가 구축해 놓은 평화와 번영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비판하면서 자유진영의 연대를 강조했다. 나토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퍼블릭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지금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토 퍼블릭 포럼은 나토 사무국이 미국과 유럽 지역 싱크탱크와 공동 주최하는 공공외교 행사로 올해는 나토 측이 초청한 학계 전문가, 기업, 전직 외교·안보 관료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등을 상기하면서 유럽의 안보와 동북아,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국가들이 3년 연속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맹과 우방국들이 압도적인 힘을 갖추고 단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 실패를 넘어 더 큰 고통으로 귀결될 것임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대한민국과 나토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나토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경제 협력을 무력화하고 차단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케네스 와인스타인 허드슨연구소 석좌와 대담에서도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을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미사일과 포탄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시킬 것"이라며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군사기술과 경제지원은 한반도와 동북아 역내 평화를 위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매개로 한 러북 협력은 각자 시급한 필요에 따라 편의적으로 결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러시아는 북한이 자신의 무기고 역할 수행하면서 반미 반서방 노선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북한 역시 러시아로 받는 군사 기술과 에너지를 통해서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나토 퍼블릭 포럼 인도·태평양세션에서 케네스 와인스타인(단상 오른쪽) 허드슨연구소 석좌와 대담하고 있다. 2024.07.1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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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러북 협력 양상이 대한민국 안보와 국제평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동맹국과 우방국끼리 면밀히 분석하면서 상응하는 대응방향을 강구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나토와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관한 정보 공유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는 "우크라이나에 제공 중인 포괄적 지원 패키지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고 우리 정부가 작년 7월 키이우에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안보 재건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대중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중국과 계속 전략적으로 소통하면서 상호존중과 호혜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양국관계를 만들어 가는 등 역내 평화 안보와 글로벌 공동의 어젠다를 중국과 할 수 있도록 한중관계를 잘 관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나토와 함께 미국 애틀란틱카운슬, 신미국안보센터(CNAS), 독일마샬펀드(GMF), 허드슨연구소, 유럽의 글로벌안보포럼(GLOBSEC) 등이 공동 주최했다. 주요 주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및 전 세계 안보 영향 △인도태평양 파트너십 △사이버 및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 △기후변화 등 새로운 위협 대응 △파괴적 신기술 및 산업계와의 협력 등이었다.
워싱턴(미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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