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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북·중 등 염두 나토와 새 안보협력…"사이버공격·가짜정보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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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나토 군과 유럽·대서양에서 공동훈련도 추진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오른쪽)과 회담하고 있다.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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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이 패권주의적인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과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 등에 대항하기 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연대 강화를 추진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일본 총리로는 2022년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3년 연속 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와 중국 등의 동향을 염두에 두고 일본과 나토에서 새로운 안보 협력을 추진해 나갈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일·나토 협력문서를 바탕으로 정보공유 체제를 강화하고, 우주 및 사이버 공동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기시다 총리가 거듭 호소하고 있는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일지도 모른다"라는 말에 공감을 표하면서 "북한, 이란,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담에서는 일·나토 간에 사이버방어와 가짜정보 대책 등의 협력을 심화시키는 방침을 확인하고, 비밀성이 높은 정보를 주고받는 전용회선의 설치를 위해 준비를 진행하기로 했다.

NHK는 "구체적으로는 가짜 정보의 확산 등에 대한 대책을 향상시키기 위해 나토의 연구기관에 일본에서 전문가를 새롭게 파견하는 것과 동시에, 나토 회원국과 관계국을 초청해 올해 안에 일본에서 국제 회의를 개최한다"며 "또한 유럽·대서양 지역에서 해상자위대와 나토의 부대에 의한 공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연대 강화는 유럽과 북미가 가입한 나토가 일본과는 지리적으로 거리가 멀지만 사이버 공격과 가짜정보의 확산은 국경을 넘는 공통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인식에 기인한다.

요미우리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 사회기반시설을 마비시키기 위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고,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사이버 공격으로 벌어들인 외화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과 러시아로 인한 허위정보 확산과 여론조작에 대한 우려도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평시부터 지리적인 제약 없이, 활발하게 교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싶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11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동·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의 시도는 인정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불가분이라는 인식을 표명하며 구미의 군사 동맹인 나토 측에 위기감의 공유를 요구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러시아와 북한이 급속히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동아시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심각하게 우려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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