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활동과 전날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안팎에서 대선 후보 사퇴 요구가 확산되고 있지만, 오는 11월 대선 승리를 자신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마이클 타일러 대변인은 이날 미시간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는 기자회견 이후 지지자들의 정치 자금 후원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밤부터 우리 연합 세력들의 강력한 지지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타일러 대변인은 전날 밤 기자회견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심야 회동을 가진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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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속 의원 등에게 보낸 서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사적인 만남을 요청했고 친절하게 허락받았다"면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우리 코커스(회원 모임)가 최근 함께한 시간 동안 공유해 온 길에 대한 통찰력, 진심 어린 관점 및 결론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번 주초에 의원 총회를 열어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전날에도 소속 의원들과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이 제기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건강에 대한 우려와 선거 패배를 막기 위한 후보 사퇴 요구 목소리를 전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바이든 캠프가 조기 진화에 나선 셈이다.
한편 미국 최대 노동조합 연합체인 AFL-CIO(미국노동연맹-산별조직회의)는 이날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데 단합돼 있다"며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AFL-CIO 이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노조 지도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집권 이후 추진해온 친 노조 정책을 설명하면서, 변함 없는 노동계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표적 경합지 중 하나인 미시간주 웨인에서 대선 유세를 벌인 뒤 델라웨어주의 레호보스 비치 별장으로 이동, 주말을 보낼 예정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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