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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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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위 선양” 호소했지만 징역10년 선고 받은 ‘만취 벤츠녀’ DJ예송 [금주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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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폭우가 쏟아진 7월 둘째 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DJ가 항소했는가 하면, 40대 택배기사는 폭우로 인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버스에 깔린 70대 여성은 시민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세계일보

DJ예송(24·본명 안예송). DJ예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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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예송 "연예 분야 천재적 재능... 해외공연" 항소

지난 10일 서울 강남에서 만취 운전으로 50대 배달원을 사망케 한 유명 DJ 예송(24·본명 안예송)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재판부는 전날 안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날 안예송 측 법률대리인 안왕선 변호사(법무법인 동서남북)는 안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김지영 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1차 사고) 피해자는 피고인(안예송)이 사고 발생 직후 차에서 내려 ’술 많이 마신 것처럼 보이나요?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며 “사고를 수습하려는 행동을 안 했고 경찰에 신고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음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현장을 떠났다”며 “피해자를 보호하는 등 도로교통법상 취해야 할 조치를 안 하고 사고 장소를 이탈했다. 당시 도주 의사도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고 당시 기억을 못함에도 블랙박스상 당시 (피해자와) 대화를 했다는 등 구호 조치 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며 “진지하게 반성하는지도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씨 측 변호인은 “연예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중국, 태국, 대만 등지에서 해외공연을 하며 국위선양을 했다”며 “매일 범행을 깊이 반성하며 75회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안씨는 지난 2월3일 오전 4시4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221%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앞서 달리던 이륜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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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문천지에서 소방구조대가 폭우에 실종된 여성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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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택배 여성기사…폭우 사망

40대 여성 택배기사 A씨가 지난 9일 오전 5시12분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그의 직장 동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된 A씨는 수색 3일째인 지난 11일 오후 5시6분경 실종 지점으로부터 2.7㎞ 정도 떨어진 문천지에서 소방드론에 의해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후 6시4분쯤 사체를 수습해 유가족 확인 절차를 걸쳐 영천 영남대병원에 안치했다.

경찰이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운전 중이던 A 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상태를 보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고가 난 경북 하양읍에는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179.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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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6시 22분께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70대 여성이 버스에 깔리는 사고가 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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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버스에 깔린 70대…시민들이 살렸다

지난 11일 오후 6시22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70대 여성이 버스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목격자들의 경찰 진술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버스에서 내린 뒤 도로 연석에 미끄러지며 쓰러졌고 50대 남성인 버스 기사가 이를 알지 못한 채 출발했다. 여성이 버스에 깔려 위험한 상황에 놓이자 주변 시민들이 달려와 버스를 한쪽으로 기울여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갈비뼈와 쇄골이 골절된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 기사는 경찰에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버스를 세웠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버스 기사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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