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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실생활에 침투하면서 하이엔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AI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오는 2033년이 돼서야 AI를 비롯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미래 주택이 등장할 것이란 학계 예측과 달리 스마트 아파트 단지가 실생활에 더 빠르게 녹아드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시어를 통한 냉난방이나 조명 조절 등 음성 명령 시스템은 일상화 되고 있다. 스마트 앱을 통해 집안의 각종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단순 전원뿐 아닌 “에어컨 온도 25도로 맞춰줘” 등의 세부 설정도 가능하게 됐다.
AI 기술이 가져온 일상 중 가장 실질적인 것은 에너지 절감 효과다. 실내에 사람이 감지되지 않으면 센서가 작동해 난방을 낮추고 조명을 끄며 대기전력을 차단한다. 미처 불을 끄지 못하고 잠이 들어도 집안의 움직임을 감지해 잠든 것이 확인되면 조명을 꺼 편안한 취침을 돕는다.
또한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목표 사용량 초과에 대한 알림 설정을 통해 적정 에너지를 사용하는 습관도 기르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지어지는 하이엔드 아파트는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한다. 출퇴근이나 등하교 등 일상을 학습해 시간에 맞춰 미리 냉난방과 조명을 켜놓는다. 평소 가족들이 좋아하는 온도를 기억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온 가족이 잠이 들면 취침하기에 가장 좋은 온도로 설정하기도 한다.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용산구 ‘한남더힐’은 IoT에 기반한 안면인식 입출입 등 차별화된 보안 시스템 강조하면서 유명 연예인과 재계 유력인사 등이 거주하는 최고급 단지가 됐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역시 2013년 분양 당시 일대에서는 보기 드문 AI 기반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 음성 인식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입주민이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집안의 조명, 난방, 가스, 환기 등을 제어하고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방문 차량 등록도 가능하다.
또한, 폐쇄회로(CC)TV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예방 서비스도 운영한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의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이 최초로 적용, 세대별 실내 시스템 제어는 물론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주거 공간을 자유자재로 스타일링하고 제품 구매까지 연결되도록 했다.
입주민 건강관리와 반려동물 관리, 아파트 오프라인 공간에서 예술 작품 감상도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IT·전자·통신 업체가 주도했던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에 건설사가 가세하면서 각축전이 펼쳐지는 셈”이라며 “특히 하이엔드 아파트는 날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가장 우선적으로 장착해 스마트하고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도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가 부산 수영구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아파트 ‘드파인 광안’에는 SK에코클랜트의 AI 스마트홈 기술인 ‘SK AI(이하 스카이)’가 탑재된다.
인공지능 스위치를 통해 사용자의 재실 상태와 선호 온도를 학습하여 조명, 대기전력, 난방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성인식 생활정보기는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맞춰 각종 정보를 지원한다. 또한 헬스케어 기능이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세대 입주자에게 제공한다.
포스코이엔씨가 부산 사상구 엄궁3구역 재개발을 통해 건설하는 ‘더샵 리오몬트’에는 더샵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홈 서비스 아이큐텍(AiQ TECH)을 적용, 입주민의 보안과 건강,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건설이 포항 남구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포함한 특화시스템과 IoT 연동 가전제품을 융합한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통해 조명, 전열, 난방, 에어컨 등 기기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위치, 날씨, 센서 기반의 모드설정 기능을 외출, 귀가, 기상, 취침모드 등으로 나눠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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