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집회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델라웨어주 리호보스 비치에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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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도중 일어난 총격 사건을 규탄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다행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저는 모든 기관과 연방 정부로부터 현재 파악된 내용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브리핑을 받았다”며 “트럼프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안전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는 이런 종류의 폭력이 들어설 곳이 없다”며 “우리는 이 나라를 단결시켜야 한다. 우리는 이것(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건 경위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결론은 트럼프의 유세 집회는 아무 문제 없이 평화롭게 진행할 수 있어야 하는 집회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그(트럼프)가 무사히 있는 것 같다”며 “집회 청중 등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암살 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 견해는 있지만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의견을 말씀드리기 전에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고 답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그(트럼프)가 안전하고 잘 있다는 소식을 들어 다행”이라며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유세에 있었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질(영부인)과 저는 그를 안전하게 한 경호국에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이런 폭력이 발붙일 곳은 없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그(트럼프)가 크게 다치지 않아 안심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이 끔찍한 행위를 규탄하고 더 이상의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자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트럼프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존 TV 광고를 중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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