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 휴대폰 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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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휴대폰 번호이동(통신사 변경) 건수가 300만건을 돌파했다. 정부 통신시장 경쟁촉진 정책이 일정 부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단말 출시에 힘입어 연간 번호이동 수는 2017년 이후 7년만에 6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1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이동통신·알뜰폰 번호이동수는 314만7503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66만9671건보다 17.9% 늘었다. 알뜰폰 간 갈아타기 수치를 제외해도 작년동기대비 14.8% 증가한 규모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침체를 겪은 번호이동 시장은 올 들어 매월 50만건을 넘어서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신규 단말 효과가 주효했다. 갤럭시S24가 출시된 1월에 56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통 3사는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상향하며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올 상반기에만 5종의 삼성전자 중저가 단말이 출시되며 시장 활성화를 이끌었다. 또 3월부터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이통사간 번호이동도 작년보다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올 상반기 번호이동 증가는 정부의 공시지원금 상향 요청과 전환지원금 도입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경쟁이 활성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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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는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달 24일 정식 출시하는 갤럭시Z폴드6·플립6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전작보다 10%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 이통 3사는 사전 예약 판매 기간 더 많은 가입 회선 확보를 위해 저마다 전용 혜택과 경품을 내세웠다.
애플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 아이폰16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아이폰15 출시에 따라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대폭 늘면서 그해 11월 번호이동 건수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번호이동수는 2017년 이후 6년만에 600만건을 다시 넘어설 지 관심이다. 번호이동은 2017년 701만건에서 2018년 566만건으로 떨어진 이후 2022년에는 453만건까지 내려 앉았다. 지난해 561만건까지 회복했지만 6년째 600만건을 밑돌았다.
다만 통신사들이 마케팅 출혈 경쟁을 자제하는 점이 변수다. 이통 3사는 이번 갤럭시Z6 시리즈 최대 공시지원금을 24만5000원으로 예고했다. 전작인 갤럭시Z5에서 최대 65만원을 내걸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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