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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베벌리힐스’ 90년대 스타 섀넌 도허티...암투병 끝에 53세로 ‘하늘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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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베벌리힐스의 아이들 주연배우로 유명세를 탄 섀넌 도허티의 젊은 시절. [사진출처 = 베벌리힐스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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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미국 인기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로 유명한 배우 섀넌 도허티가 암 투병 끝에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4일(현지시간) 도허티의 대변인은 연예매체 피플에 “배우 섀넌 도허티의 사망을 무거운 마음으로 알린다. 그녀는 7월 13일 토요일에 수년간 암과 싸운 끝에 암과의 싸움에서 졌다”라고 사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대변인은 “헌신적인 딸이자 자매, 고모, 친구였던 도하티는 사랑하는 이들과 그녀의 반려견 보위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가족들이 평화롭게 애도할 수 있도록 사생활을 보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도허티는 2015년에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2년 뒤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암이 재발해 전이됐으며 4기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암이 뇌로 전이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1971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난 도허티는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한 뒤 10세 때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초원의 집’, ‘헤더스’ 등 여러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다 1990년대 LA의 부촌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브렌다 월시를 연기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개 시즌에 걸쳐 방영돼 미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한국에서도 지상파 방송을 통해 초기 시즌이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그는 10대 때부터 큰 인기를 누리면서 연예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여러 사생활 문제가 타블로이드지를 장식하면서 자주 구설에 올랐다.

1997년에는 한 남성과 말다툼 중 자동차 앞유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쳐 부순 혐의로 법정에 섰고, 2001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인기 절정이었던 1993년에는 배우 애슐리 해밀턴과 결혼했다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혼했으며, 2003년 포커 플레이어 릭 살로몬과도 짧은 결혼 생활을 했다. 2011년 사진작가 커트 이스와리엔코와 결혼해 12년간 함께했으나 지난해 이혼을 신청했다. 슬하에 자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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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암투병 중 공식석상에 나온 섀넌 도허티.[사진 제공=AFP연합뉴스]


도허티는 1998년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실수들을 후회하면서 “나는 그저 성장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돌아봤다. 또 자신의 인성이 언론에 의해 “기괴하게 오해됐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드라마 ‘베벌리힐스…’에서 ‘브랜든’ 역을 맡아 도허티와 남매 사이로 출연한 배우 제이슨 프리스틀리는 도허티의 부고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썼다.

이 드라마에서 도허티의 상대역 ‘딜런’을 연기한 배우 루크 페리는 2019년 3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52세를 일기로 별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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