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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민주 “이재명 닥터헬기로 흔들더니” “트럼프도 고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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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3월19일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목에 흉기 피습으로 인한 상처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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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선 유세 도중 피습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외신 보도와 지난 1월 부산에서 습격당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를 견주며 국내 언론을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강선우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트럼프의 ‘닥터헬기’, 이재명의 ‘닥터헬기’. 그런데 외신 보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혜 논란, 우리랑 참 많이 다르죠”라고 적었다. 이어 “그냥 트럼프도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하시죠”라며 “혐오의 이유를 합리화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밀린 ‘트럼프 암살 미수’ 기사를 찾아보면서 문득 마음 한켠이 씁쓸하다”며 “과연 ‘트럼프’와 ‘이재명’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라고 했다. 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최민희 의원도 15일 페이스북에 “미국 언론은 트럼프 헬기를 문제 삼지 않는다”며 “야당 대표 테러는 뒷전, 이재명 대표 닥터헬기로 그토록 흔들던 우리 언론과 너무 많이 대비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2일 부산에서 목 부분에 습격을 받고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서울·광주·경남 등 지역 의사회에서 헬기 이용과 서울대병원 전원 결정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비판 성명을 냈다. 일부 보수 언론들도 헬기 이용이 특혜이며 지역의료를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사전 투표일인 지난 4월5일 부산에서 투표한 뒤 부산대 권역외상센터를 찾아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곳”이라고 말해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이런 테러 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민주당은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때의 끔찍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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