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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 "우리는 폭력이 일상화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저녁 백악관에서 실시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정치의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미국의 정치 상황은 과열돼 있으며 이제는 식혀야 할 때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양당 의원들이 타깃이 되거나 피격된 것이든, 폭도들이 1월 6일에 의사당을 공격하는 것이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남편이 잔인하게 공격받은 것이든, 선거관리 직원에 대한 위협이든,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든 간에 폭력은 답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피격 사건이 "우리 모두에게 한걸음 뒤로 물러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이번 선거에 걸린 것이 많고 우리가 강한 의견 차이를 느끼는 것은 맞는다"라면서 "여러차례 말한 대로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하는 선택은 향후 수십 년간의 미국과 세계의 미래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민주주의에서 이견은 불가피하고 인간 본성의 일부기도 하지만, 정치가 문자 그대로 전쟁터나 '킬링 필드(killing field·대량 학살 현장)'가 돼선 안 된다"면서 "우리 헌법은 극단주의가 분노가 아니라 품위와 품격의 미국을 표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증오가 안전한 피난처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부터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최되는 것을 거론하며 "공화당이 자신의 성과와 국가를 위한 비전을 비판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자신도 이번 주에 성과와 비전을 주장하기 위해 전국을 방문할 것이며 민주주의를 위해 목소리를 계속 크게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차이를 투표함에서 해결한다"면서 "총알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가 차이를 해소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은 가장 달성하기 힘든 목표이지만 지금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범과 관련, "아직 범행 동기, 의견, 소속(affiliation)을 모른다"면서 "그가 도움이나 지원받았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과 소통했는지도 모르며 법 집행 당국이 현재도 이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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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에도 짧게 대국민 연설을 하고 "연방수사국(FBI)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우리는 용의자의 (범행)의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 섣부른 추측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이번 조사를 조속하고 완벽하게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미 높은 수준의 경호를 받아 왔으며, 비밀경호국(SS)에 그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제공할 것을 일관되게 지시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국에 현시시간 15일부터 시작하는 공화당 전당대회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어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독립적 조사하라고도 지시했으며, 그 같은 독립적인 조사 결과를 국민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어제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그가 양호한 상태이고 잘 회복되고 있다는 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짧지만,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참석했다가 사망한 희생자와 그 유족에게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이 같은 종류를 포함해 어떤 종류의 폭력도 설 곳이 없다"면서 "암살 시도는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통합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현재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우리는 토론하고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다음날 텍사스에서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에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16일 팜비치 카운티에서 예정된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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